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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비즈니스 성공위해 말을 가려서 하자
커뮤니케이션 강의 중에 직장에서 가장 듣기 싫은 말 Best 10을 뽑았다. "이 일을 계속 하고 싶긴 해요?" "실적부터 내고 할 말 하세요" "잔말 말고 그냥 따라 해" "당신 이것 밖에 안돼 ?" "너, 지금 몇 년차야?" "당신은 그래서 안돼", "거봐~내가 그럴 줄 알았다니까" 등.
한번 말을 놓으면 자연스레 반말이 익숙해지는 것처럼 인재를 죽이는 말들도 맨 처음엔 충격적일지 모르지만 하다 보면 점점 익숙해진다. 가루는 칠수록 고와지고 말은 할수록 거칠어진다. 말이 입힌 상처는 칼이 입힌 상처보다 깊다. 반면 말이 고마우면 비지 사러 갔다가도 두부 사온다. 커뮤니케이션에 따라 안 될 일도 되게 하고 될 일도 그르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사람은 말을 가려서 한다. 할 말과 안 할 말을 추려내고 긴요한 것과 요긴하지 않은 것을 솎아낸다. 설득이 목적인지, 전달이 목적인지, 친분이 목적인지에 따라 방법을 달리하고 매체를 분별한다.
말이 고마우면 비지사러 갔다 두부사온다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요?" "이제 무슨 일을 하면 될까요? "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이번이 좋은 경험이 될 거예요" "적임자를 찾고 싶은데 아이디어가 있을까요?" "나라면 이렇게 하겠습니다" "좀더 나아지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세요?"등을 사용하자. 남 탓을 하는 비난의 말보다는 스스로 찾는 책임의 말을 하자.
'못합니다'보다 '하기 힘들겠습니다'가 낫고 '안됩니다'보다 '곤란합니다.'가 부드럽다. '커피 좀 가져와'보다 '김 주임, 미안하지만 커피 좀 부탁해도 될까?'라고 했을 때 더 맛있는 커피가 나올 확률이 높다. 회의시간에도 '이게 다예요'보다는 '제 의견은 여기까지입니다'가 정중해 보이고, 고객에게도 '주민번호 부르세요'보다는 '주민번호를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가 조심스럽다.
남을 교묘하게 조종하는 말장난을 하자는 게 아니다. 완곡하게 돌려 말해서 피해갈 수 있는 것이 있다면 피하자는 것이다. 청유형으로 긍정적인 방향을 내가 주체가 되어 말해보자. 좁은 입으로 말한 것이 넓은 치맛자락으로도 못 막고 웃느라 한 말에 초상날 수도 있다.
"키도 커?"라고 물었는데 "키만 커"라는 대답은 실망이다. "언니는 예쁘니?"와 "언니도 예쁘니?"는 사뭇 다른 어감이다. 데이트 할 때 "밥이나 먹자"보다 "밥도 먹자"가 훨씬 기분 좋다. 토씨 하나가 전체를 바꾼다. 나른한 것이 활력을 찾고, 멀었던 것이 가까워진다. 아주 작은 말 하나가 패러다임을 바꾼다. '너 때문에'보다는 '네 덕분에'로 말하고 "이것만 된다"보다 "이것도 된다"로 말하자. 토씨 하나가 부정을 낳기도 하고 토씨 하나가 긍정을 부르기도 한다.
말은 힘자랑이 아닌 인격자랑 뇌는 입보다 빠르다. 입에서 말한 '콜라를 먹지 말아야지'에서 '먹지 말아야지' 전에 '콜라'를 먼저 접수한다. 어근을 제대로 써야한다. '화내지 말아야지'보다 '안정을 찾자'가 더 진정하기 쉽고, '뛰어다니지 마'보다 '살살 걸어라'가 더 행동을 만든다. 부정적 감정은 부정적 언어를 만들고 부정적 언어는 부정적 이미지를 꺼낸다. 비즈니스 상황은 언제나 부정적인 상황에서 출발한다.
어느 것 하나 확실한 것 없고 무엇 하나 긍정적인 게 없다. 모두가 방해고 모두가 걸림돌이다. 꼬투리 잡고, 트집 잡고, 투덜대고, 빈정대기 딱 좋다. 비즈니스 상황에선 그렇기 때문에 지독하다 싶게 긍정의 말을 써야 한다. '그건 못해'보다 '이렇게 해보자'를 쓰고 '이건 하지 맙시다'보다 '이것만은 꼭 합시다'를 외치자. 말은 힘자랑 하는 게 아니라 인격 자랑하는 것이다. 말을 잘 다루면 치한도 신사같이 느껴질 수 있다. '혀'를 다스리는 것은 나지만 결국 내뱉어진 나의 '말'이 나를 다스린다.
지윤정 윌토피아 평생교육원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