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칼럼] 제32호 - 영화 속에 나오는 직장생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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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 나오는 직장생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난 벨트가 그냥 똑같아 보인다고 했을 뿐인데 얼마나 섬뜩하게 말하던지. 입에서 면도날 나오는 줄 알았어. 우리가 공포에 떠는 것을 즐기는 것 같아. 그래도 그 딱딱이들은 그녀를 숭배해. 하이힐 신고 대리석 위를 딱딱딱 걷는 여자들. 무슨 암 치료제나 개발하듯 호들갑 떠는데~하는 짓을 보면 하찮은 일에 돈과 정력을 쏟아 붓더라고. 쓸모 없는 옷과 백을 더 많이 팔기 위해 30만 달러씩 쳐들여 찍은 화보를 갖다 버리더라니까~ 하지만 1년은 버텨야 해. 그래야 원하던 곳을 갈 수 있어."
주인공인 앤디는 언론사 기자를 꿈꾸는 여성. 지원한 모든 곳에서 낙방하고 단 한곳 앤디의 이력서에 답을 한 곳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패션잡지 '런웨이'뿐이다. 남자친구에게 속사포처럼 쏟아낸 앤디의 말처럼 자신의 원하던 일도 아니고 잘 알지 못하는 영역에서 일을 하려니 그곳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모두 제 정신이 아닌 것 같아 보이고 우습게 보였다. 특히 자신이 보기에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에 몰두하고 신경 쓰고 시간과 돈을 써 대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질감을 느끼고 혐오스러움까지 느낀다. 하지만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 곳에서 버텨야 앤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앞의 대사는 영화 전반에서 가장 공감 가는 장면이다. 여러분은 어떠했나? 내가 정말 원하는 일을 하고 있는가? 원하는 일은 하고 있지만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과 공간이 정말 마음에 드는가? 아니 이 불황에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 감지덕지하고 매일 끌려가듯 회사에 나가는가?
"단지 네가 뭘 하든 초심을 지키길 바랄 뿐이야. 처음에는 '런웨이' 여자들을 조롱하더니 너도 똑같이 변했잖아. 그건 너의 선택 이었어."
앤디의 외형적인 모습의 변화와 성공에 대한 갈망을 보고 남자친구가 앤디에게 헤어짐을 선언하며 하는 말이다. 앤디의 입장에서는 억울하다. 변했다기 보다는 내가 발 딛고 있는 곳에 '적응한 것' 뿐인데.... 하지만 주위 사람에게는 그렇게 보였을 것이다. 변한 것이 꼭 나쁜 것일까? 적응하는 것은 그들을 이해하는 것이다. 상대를 이해하는 시간과 과정이 있기에 그들에게 물들어 가는 것이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아니 모든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참 이상한 사람을 만난다. 정말 이해가 가지 않고, 상식적인 사람으로써 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도 만나게 된다. 그럴 때 마다 오히려 그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 더 나다운 것을 찾을 수 있게 됨을 알게 해주는 사람들이니까...
글 윌토피아 강은정 가족친화사업본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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