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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피아] 나쁜 상사는 없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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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토피아
2013-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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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6

[리더피아] Leadership Insight - 지윤정의 감성터치

나쁜 상사는 없어지지 않는다

 

핵가족이 늘면서 모두 다 공주, 왕자 대접을 받아온 요즘 사람들은 들러리를 싫어한다. 모두 주인공이고 싶고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어한다. 하지만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실마리를 잡아야 실 꾸러미를 풀 수 있는 것처럼, 팔로워(Follower)로서 남을 보좌해봐야 리더로서 남을 이끌 수도 있다. “남을 따르는 법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없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좋은 팔로워가 된다는 것은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한 선행조건이다. 사람이 빵만 구하면 빵도 얻지 못하지만, 빵 이상의 것을 추구하면 빵은 저절로 얻어진다. 리더가 되고 싶으면 팔로워 역할부터 잘해야 한다.

 

사실 조직 내의 모든 사람은 리더이자 팔로워다. CEO나 신입사원을 제외하곤 모두 자신의 상사가 있고 부하가 있으며, 선임이 있고 후임이 있다. 나의 리더에게 바람직한 팔로워십을 실천할 때, 나의 부하는 나의 팔로워십을 배운다. 그리고 내 헌신의 모습에서 존경과 신뢰를 쌓아갈 것이다.

 

친동생과는 티격태격 바람 잘 날 없는 누나가 사촌동생에게는 너무나 친절하다. ‘사촌동생한테 하는 반만큼이라도 친동생에게 하라’는 엄마 말에 누나는 발끈한다. 사촌동생은 말도 잘 듣고 협조적이라 잘해줄 수밖에 없지만, 친동생은 대들고 놀려서 안 싸울 수가 없단다. 누나의 리더십도 중요하지만 동생의 팔로워십도 중요하다. 리더가 아무리 잘해주고 싶어도 팔로워가 제 역할을 못하면 리더는 사나워지게 마련이다. 수준 있는 리더십이 팔로워십을 유도하기도 하지만 수준 있는 팔로워십이 리더십을 고무시키기도 한다.

 

“조직의 성공에 리더가 기여하는 것은 많아야 20% 정도다. 나머지 80%는 팔로워의 기여다.” 조직학의 대가 캘리 파킨슨(Cally Parkinson)은 말했다. 리더십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며, 팔로워십이 잘 받쳐주는지에 따라 리더십은 빛을 발하기도 하고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가기도 한다. 리더의 위임만큼이나 팔로워의 책임도 중요하다. 리더십과 팔로워십은 이원화돼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씨줄과 날줄처럼 서로 기대어 얽혀 있다. 서로 관계하고 서로를 지지한다. 어떤 상사 밑에서는 까칠하던 후배가 다른 부서로 옮겨가서는 천양지차의 성과를 내기도 하고, 어느 팀을 맡았을 때는 후덕하던 리더가 새로운 팀에 배정돼서는 폭군으로 바뀌기도 한다.

 

조직과 리더에게 헌신할 줄 아는 팔로워, 리더와 한 방향으로 정렬해 믿고 보좌하는 팔로워가 필요하다. 여기, 그 두 가지 원칙을 제안한다.

 

고독한 리더를 밀고 당기는 팔로워십
첫째, 상사도 고독하다, 측은지심으로 배려하자.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하지만 영화 〈황산벌〉에서는 그와 달랐다. 거기엔 이런 대사가 나온다. “호랑이는 가죽 땜시 죽고 사람은 이름 땜시 죽는 거여, 인간아!” 역설적이게도 호랑이의 멋진 가죽은 호랑이를 죽음에 몰아넣는 이유가 된다. 포수가 호랑이 사냥에 나서는 것도 가죽 때문이다. 명예는 ‘멍에’가 되기도 한다. 리더이기 때문에 좋은 점도 있지만 리더이기 때문에 고달픈 것도 많다. 양날의 칼처럼 권한과 책임은 함께 따라붙는다. 리더에겐 이름을 남길 수 있는 기회만큼, 이름을 더럽힐 리스크도 함께 따라온다.


자신의 상사인 리더의 기분을 헤아리고, 그의 의중을 앞서 실천하고, 입안의 혀처럼 구는 사람은 회사에서 ‘아첨꾼’으로 분류된다. 상사의 비위를 맞추는 것보다는 할 말은 하고 공격도 서슴지 않는 부하가 쿨~해 보인다. 물론 그럴 수도 있다. 복종의 의도가 다른 데 있고, 비위를 맞추는 목적이 불순하다면 말이다. 하지만 회사생활은 일종의 팀 플레이다. 거기서 리더는 감독직을 맡은 사람이다. 감독이 누구든, 그가 그 자리에 있는 만큼은 그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감독이 마음에 안 든다고 선수가 감독의 지시를 어기고 제 맘대로 플레이를 하면 경기는 엉망이 된다. 선수가 잘 뛰었건 골을 넣었건,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제아무리 MVP를 받을 만큼 뛰어난 플레이를 했다 해도 조직은 용인하지 않는다.

 

둘째, 상사도 부족하다, 지혜롭게 보완하자.
〈나의 그리스식 웨딩〉이라는 영화에 보면 주인공 툴라가 어머니에게 아버지의 가부장적 권위에 대해 불평하는 대목이 나온다. “엄마, 아빠는 너무 똥고집이야. 툭 하면 그러잖아. 남자는 한 집안의 머리라고.” 그러자 어머니는 딸을 바라보며 자신에 찬 표정으로 고객을 끄덕인다. “내 말 잘 들어라. 그래, 아빠는 머리야. 맞아. 하지만 나는 목이야. 그러니 언제든 내가 원하는 대로 아빠를 돌려놓을 수 있단다.” 이 대목을 보면서 나는 박수를 쳤다. 리더는 머리지만 팔로워는 목이다. 팔로워가 어떻게 리더를 돌려놓는지가 관건이다. 때로는 직언도 하고 때로는 설득도 해야 한다. 상사에게 편한 말만이 아니라 필요한 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을 말했는지가 아니라 무엇을 ‘이해’시켰는지가 중요하다.

 

상사에게 부정적 충고나 비판적 건의를 할 때에는 섬세하고 예민해야 한다. 상사는 자신이 부하들보다 나아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고 있어서 부하의 지적을 공격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상사가 꼭 들어야 할 말을 솔직하게 말할 용기를 냈다면, 상사의 귀만이 아니라 가슴을 울릴 전략도 짜내야 한다.

 

우선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자. 잽 같은 잔 주먹 없이 강한 펀치로 한방에 날려버리는 일은 타이슨이나 가능하다. 바로 개선 가능하고 쉬운 일로 건의를 해서 리더가 부담 없이 OK를 하면, 그 후부터는 점점 수용력이 높아진다. 특히 말할 때는 정성스러운 포장과 리본을 달듯 섬세한 주의가 필요하다. 비공식적이고 가벼운 어조로 직접 지적하지 말고 변호할 만한 장치를 마련해서 기분을 파악해가며 말해야 한다. 다른 의도가 없었음을 분명히 전하고 결론을 짓기보다 해결점을 찾기 위한 질문으로 상의하자. 커다란 쇠문은 힘으로 열리는 것이 아니다. 작은 열쇠로 열리는 것이다.

 

무엇이 문제인지 찾는 비판적 사고 못지않게 믿고 따라주는 수렴적 사고가 필요하다. 내가 고른 과일보다 옆 사람이 고른 과일이 더 커 보인다. 내 남편은 부족해 보이는데 남의 남편은 완벽해 보인다. 풀 냄새 피어나는 푸른 잔디에 앉아도, 내가 고른 자리보다 저편 잔디가 더 촘촘하고 곱다. 막상 가보면 여기만큼이나 듬성듬성할 텐데, 우리는 멀리서 보고 환상을 갖는다. 상사에 대해서도 우리 팀 상사보다 다른 팀 상사를 좋게 평가하고, 우리 회사 리더보다 다른 회사 리더를 더 부러워한다. 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다 단점을 가지고 있다. “훌륭한 상사를 모신다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만큼이나 어렵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지 않은가? 조직 리더십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존 후버(John Hoover)는 이렇게 단언한다. “나쁜 상사는 없어지지 않는다. 다만, 상사를 전략적으로 보좌하고 대응할 수 있을 따름이다.”

 

 

글 윌토피아 지윤정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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