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내가 회사를 나간다면? If를 생각하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표를 쓰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다면?
지윤정 대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추천한다. 바로 사표 쓸 준비를 해보는 것이다. 이 사표는 당장 회사를 그만두기 위해 쓰는 사표가 아니다. 사표를 쓰고 회사를 그만둔다는 마음으로 자기 스스로를 평가해보는 시간이다.
만약 사표를 쓰고 나간다면? 자신의 이력과 연봉, 회사 밖에서 인정받는 정도를 어느 정도 객관화해 보는 작업인 것이다. 어쩌면 지금의 회사가 분에 넘치는, 본인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회사일 수도 있다. 이 경우 자연스레 사표를 쓰고 싶던 마음은 사라질 것이다.
또 나와 이해관계가 없는 선배나 상사에게 상의를 해보는 방법도 있다. 지윤정 대표는 “나보다 더 큰 틀을 볼 수 있고, 인생의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사람과 진지한 이야기를 통해 자신이 가야 할 방향을 가능해 보는 것도 좋다.”고 권한다. 물론 이후 심사숙고할 시간을 가져야 함은 당연하다.
더러 사표를 쓰는 이유를 적어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지윤정 대표는 이를 권하진 않는다.오히려 사표를 쓰고 싶은 마음을 부추기고, 사표를 써야만 되는 빌미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은 사라졌다. 평생직장이 좋은 것만도 아니며, 오히려 한 회사에서 오래 머물면 도태될 수도 있다. 지윤정 대표는 “꼭 이직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2년에 한번 정도는 일부러 사표 쓸 준비를 해보라.” 고 권한다.
스마트한 사표의 기술 3
그래도 이미 마음을 굳혔다면, 더 이상의 여지가 없다면 어떡해야 될까? <박수 칠 때 떠나라>는 영화제목처럼 가장 좋을 때 시기적절하게, 또 깔끔하게 떠나는 것이 남은 자들을 위한 예의다. 다음은 지윤정 대표가 알려주는 스마트한 사표의 기술이다.
1. 상사에게 미리 알려라
상사 입장에서는 부하직원이 갑자기 일을 그만둔다고 말하면 당황하기 일쑤다. 일정의 선전포고로 들리기 때문이다. 상사, 즉 회사 입장에서도 들어줄 준비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메일로 귀뜸을 해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자신의 상황과 그만두는 이유를 적은 양해성 메일을 보내는 것이다. 그럼 상사도 사전에 마음의 준비도 할 수 있고, 어떻게 협상을 할지 혹은 대처를 할지 계획이 나온다. 이때 회사 내에서 자신의 가치를 가늠해 볼 수도 있다.
2. 평판은 내 경력의 ‘댓글’이다
‘스펙’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평판’이다.
지윤정 대표는 “대부분 자기 분야 내에서 이직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판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내가 다닐 다음 회사에도 영향을 끼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인터넷 쇼핑으로 어떤 물건을 살 때 물건의 정보도 꼼꼼하게 보겠지만 그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구매후기(댓글)라는 점을 떠올려 보자. ‘실망이에요.’ ‘별로에요.’ 식의 구매후기가 내 경력에 달려선 안 된다.’ ‘6명만 거치면 다 아는 사이’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좁은 곳이 바로 우리가 사는 세상이다. 일을 그만두고 마무리하는 시점이라면, 그동안 사이가 안 좋았던 동료나 싫어했던 상사와의 앙금도 어느 정도 털어내자.
3. 일은 확실히 마무리해라
소위 ‘잠수 탄다’ 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일 처리를 흐지부지하다가 말없이 그만두는 경우가 있다. 연락도 끊긴다. 최악의 매너다. 자신이 맡은 업무는 확실히 마무리를 하고, 회사 동료나 후임에게 제대로 인수인계를 한 뒤 떠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다. 물론 지금의 회사를 퇴직 후 곧장 다른 회사에서 일하게 된다면 사전에 날짜와 일정을 조율하는 것이 예의다.
4. 자신의 일에 비전을 가져라
사표를 쓰고 회사를 나왔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진 않는다. 또다시 구직활동을 해야 되거나, 아예 다른 일을 시작할 수도 있고, 얼른 비슷한 환경의 새 직장에 적응해야 될 수도 있다. 결국 또 다른 시작인 셈이다.
만약 이미 비슷한 이유로 여러 번 이직을 했다면, 문제는 회사가 아니라 나에게 있을 소도 있다. 계획 없는 사표는 객기일 뿐이다.
지윤정 대표는 “분명한 비전을 갖고, 지금의 일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따져보라.” 고 말한다.
자격증을 따고 학위를 받는 것만이 공부는 아니다. 어떠면 지금 어려운 연습문제를 풀고 있는 것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