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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생 3막을 준비하자 - '꽃보다 할배'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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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토피아
2013-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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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실버피아 - 인생 3막을 준비하자

‘꽃보다 할배’에 빠지다

 


‘할아버지들만 나오는 프로가 뭐가 재미있겠어? 그냥 화면이 우중충하겠지.’ 최근 본방 사수하고 혹시라도 못 보면 돈을 내고 '다시 보기'를 하는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보면서 내내 부모님 생각이 나서 한 번 보시라고 권했더니 돌아온 대답이었다.


맞다. 어느새 텔레비전에는 화려하고 젊은 아이돌과 걸 그룹들이 넘쳐나고, 시각적으로 자극적이고 현란한 영상들이 판을 친다. 그에 비해 4명의 할아버지들의 유럽 배낭 여행기는 처음부터 시청률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편성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첫 회부터 케이블 TV 프로그램이 넘기 어렵다는 시청률 4%대를 넘으면서 사실상 홈런을 쳤다. 덕분에 여행사에는 유럽여행을 문의하는 전화가 많아지고 출연자들은 쉽게 하기 힘든 통신광고도 찍었다. 이렇게 4명의 할아버지들의 여행기가 특별히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유럽의 멋진 풍경을 보는 것도 좋고 몰래 카메라로 속여서 데려온 짐꾼 배우의 좌충우돌 고생도 재미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자연스러움이 아닌가 한다. 그 자연스러움은 평균 연령 75세의 원로배우이기에 가능했다.

 

수 많은 연기자들이 있지만 거리낌 없이 스스럼없이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카메라 앞에서 내 보일 수 있는 연기자가 얼마나 될까? 다들 그 동안 쌓아온 이미지 생각하고, 방송된 후 댓글에 신경 쓰며 4명의 할배처럼 자연스러운 행동을 뽑아내지는 못했을 것이다. 또 하나의 재미는 4명의 할배의 각각의 캐릭터이다. 직진 순재, 구아형, 로맨틱 근형, 심통 일섭 등 4명의 할배들의 성격과 행동을 묘사한 캐릭터를 보는 것이 만만치 않다. 가장 젊은 나이(70세)임에도 불구하고 무릎이 좋지 않아 오래 걷지 못하는 백일섭씨가 무거운 장조림을 집어 던질 때는 보는 이로 하여금 엄청난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사실 나이가 70정도 되면 아주 건강하던 사람도 몸이 예전 같지 않고 여기저기 고장 난 기계처럼 느껴진다. 더욱이 몸 관리를 잘 못했다면 아픈 곳이 한두 군대가 아닐 것이다. 그 나이가 되면 아픈 몸을 이끌고 어디를 나간다는 것 자체가 고통이고 고역일 것이다. 때문에 자식들이 큰맘 먹고 보내드리는 여행도 그저 달갑지 많은 않다. 몸도 몸이지만 마음도 그렇다. 밖으로 나가봐야 자꾸만 위축되는 자신을 발견하고 주위의 다른 사람들의 젊음이 그저 부럽기만 해 그저 한숨만 나온다. 이렇게 가다가는 점점 더 바깥 출입이 자유롭지 못하고 그저 그런 삶을 마감할 수도 있다.

 

 나이가 들수록 접촉이 필요하다. 신체적 접촉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접촉도 정말 중요하다. 배우자가 아직 함께하는 노인들은 그나마 나은 데 홀로 살고 있는 노인에게 접촉은 더 절실하게 필요하다. 다른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고 생각을 나누는 의도적인 시간관리가 필요하다. 같은 또래 뿐만 아니라 나이차가 현저하게 나는 사람들과도 친구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말을 줄이고 듣는 연습을 해야 한다. 들으려면 질문을 잘 할 줄 알아야 한다. 질문을 잘 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의 감정과 생각을 잘 읽을 수 있다. 타인을 말하게 하는 질문, 어떻게 하면 좋을까?

 

우리가 흔히 하는 질문으로는 상대방의 감정과 생각을 읽기 어렵다. 상대에게 관심을 갖고 진정으로 알고 싶어하는 질문의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 예를 들면 자식의 근황이 궁금할 때 '요즘 어떠니?'라고 물으면 자녀는 '좋아요 아니면 그저 그래요.' 이런 단답형 답이 올 것이다. 좀더 열린 질문, 상대방의 생각을 알 수 있는 질문을 한다면, '요즘 얼굴이 조금 힘들어 보이던데 일이 많은가 보다.

 

하고 있는 일은 어때? 힘들지는 않니?'라고 물으면 어떨까? 앞의 질문처럼 그렇게 단답형 답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처음에는 어색하다. 우리가 어색하고 불편한 이유는 익숙하지 않아서 이다. 자주 안 해봐서다. 오른손 잡이가 오른손으로 글씨를 쓰는 것은 편한데 왼손으로 글씨를 쓰라면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왼손으로 글씨를 쓰지 않아서이다. 익숙하지 않은 것을 익숙하게 하려면 연습해야 한다.


 영국의 역대 수상 벤자민 디즈테일리는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와 이야기를 나누고 나오면 영국에서 자신이 제일 똑똑한 것처럼 느꼈다고 한다. 그가 사용한 방법이 질문이다. 상대의 생각과 의견을 묻는 질문을 많이 사용해서 상대로 하여금 미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대답하고 나면 자신에게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고 한다.
 나이가 점점 많아 질 수록 귀를 열어야 한다. 단순히 끝까지 경청하는 것만 아니라 보다 적극적인 경청이 필요하다. 오늘 내 앞에 있는 사람에게 질문 한 번 해보자.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구체적으로 말해줄래

 

 

글  강은정 윌토피아 가족친화사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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