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칼럼] 인생 2막을 준비하자 - ‘노인복지는 당연한 서비스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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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실버피아 - 인생 2막을 준비하자 ‘노인복지는 당연한 서비스다!’
"10시부터라고 해서 30분 전에 갔더니 대기번호가 998번이더라. 이 동네는 왠 노인이 그렇게 많이 산다니..." 퇴근하고 맡긴 아이를 찾으러 가보니 부모님께서 한참 고생하신 얼굴로 푸념하셨다. "천천히 가시죠. 모두 그 시간에 맞춰 가시니까 그렇게 몰리는 거 아니에요?" "모르는 소리 말아라. 우리 동네는 10시부터 12시까지 시간이 정해져서 그 때 가야지. 그래도 두 시간은 족히 기다렸어. 아주 진이 다 빠졌지."
찬바람이 불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올해는 특히 접종비가 지난 해 보다 무려 4배나 비싸지면서 각 시도에서 주관하는 무료 접종소에 사람이 몰리고 있다. 만 65세 이상 노인이나 취약계층 등에게 하는 무료 접종소에는 매년 한꺼번에 몰린 많은 사람들 때문에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말이 2시간이지 건강하고 젊은 사람들도 2시간씩 기다리다 보면 힘이 들고 짜증이 나는데 하물며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에게 1000번에 가까운 대기번호를 쥐어주고 기다리게 한다는 것은 정말 화가 나는 일이다.아니나 다를까 무료 접종소에서는 접종을 하러 오신 어르신들끼리도 고함이 오가고, 모 구청장이 나타나자 고성과 원성이 커져갔다고 한다. 하루에 2천명 가까운 접종을 하면서 의사는 단 2명이고 주사를 놓는 간호사가 8명이라니...물론 이 시기만 되면 공중 보건의는 '대란'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한숨을 쉰다고 하니 나와서 애쓰는 의사들이나 간호사들에게 할 푸념은 아닌 듯 하다.
몇몇 불만을 제기하는 노인분들에게 기다리는 같은 노인분들이 '공짜로 해주면 군말 없이 고맙게 받아라'는 소리를 했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만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돌아가는 아주 적은 혜택인 노인복지 서비스가 국가가 그들에게 주는 시혜로 바라봐야 할까? 그렇지 않다. 그 분들은 당연히 받아야 할 복지 서비스를 받고 있는 것이다. 그 분들도 젊은 시절에는 지금의 젊은이들 못지않게 국가에 세금을 내고 사회에 기여 했다.
지금은 생산성이 떨어졌을 수 있지만 지금도 끊임없이 다양한 방면으로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꼭 경제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자녀가 사회에 보탬이 되고 열심히 일하라고 그 자녀를 봐 주는 것도 기여이고, 꼭 손자녀를 돌보지 않더라도 국가와 사회에 기여할 또 다른 구성원을 키워낸 것도 기여다. 따라서 나이가 많다는 것은 생산력이 없고 소비만 하는 퇴물이 아니라 그분들의 지혜와 경험 그리고 수 많은 노하우와 기여를 인정한다면 지금 당당히 복지 서비스를 누려야 한다.
노인들이 젊은이에게 가끔 하시는 말이 있다. '너도 나이 들어봐라' 맞다. 우리는 모두, 하나같이, 누구도 예외 없이 나이가 들 것이다. 지금 대기번호 998번을 쥐고 허탈해 하는 그 분들이 우리의 미래다. 그들에게 돌아가는 복지는 당연히 받아야 할 서비스다.
글 강은정 윌토피아 가족친화사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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