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칼럼] 직장생활탐구 "시키는 일만 겨우 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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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만 쳐다보고 있다. 상사가 일을 시키기 전에는 움직일 수 없고 움직이지도 않고 움직이고 싶지도 않다. 상사의 의중에 안테나를 곤두세우고 그저 윗사람과 코드를 맞추는 데에만 심혈을 기울인다. 스스로 무엇을 만들고자 하는 의욕은 온데간데 없고 윗사람이 쳐놓은 틀 안에 맞추어 일하려 한다. 그것이 제일 편하고 제일 안전하다.
인간은 본래 자발적이다. 자발적으로 공부할 때 더 잘되고 자발적으로 청소할 때 힘이 덜 든다. 다만 자발적으로 집중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판단할 수 있을 때 자발적이다. 내가 존재하는 목적이 무엇이고 오늘 이루어야 할 결과가 무엇인지 알아야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움직인다. 무엇을 위해 어떤 결과를 만들어야 하는지 알지 못하면 눈치만 보게 된다. 자발적으로 일했다가 공격당하면 자발성을 거두어들인다. 땅을 판다고 모두 모이라고 말해놓고 왜 땅을 파는지, 얼마나 땅을 파는지, 무엇으로 파는지를 알리지 않으면 그저 시키는 대로 모이기만 할 뿐이다.
나무를 심는지, 김장독을 묻는지, 굴착기가 필요한지, 삽이 필요한지 아무것도 모르니 자발적일 도리가 없다. 그래도 땅을 잘 파보려고 이거저거 준비해 온 사람에게 상은커녕 일만 몰리면 후회하게 된다. 다음부터는 이런 오지랖을 자제하기로 다짐한다. 자발성이 스스로에게 손해가 되면 자발적이었던 에너지만큼 수동적으로 급선회한다. 모처럼 용기를 내어 스스로 생각하여 행동을 했지만,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거나, 상사에게 꾸중을 들었거나, 내가 노력한게 전혀 반영이 안되고 수포로 돌아갔거나, 더 큰 고생만 했다면, 그 다음부터는 절대 자발적으로 노력하지 않는다. 어떤 결과를 내야 하는지 명확히 알리지 않고, 지나치게 책임을 추궁하며, 실패에만 보복하고, 잘했어도 보상이 없으면서 자발적이기를 바라는 것은 칼 든 강도와 비슷하다.
- 글 (주)윌토피아 지윤정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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