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칼럼] 제38호 - 행복한 일터 만들기는 리더가 먼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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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있는 만18세~69세(노동가능인구)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행복의 조건 설문, 매경 이코노미, 2012)한 설문조사에서 ‘누구와 함께 있을 때 가장 행복한가?’라는 질문에 가족과 함께 있을 때 행복하다고 답한 사람이 55.8%로 1위를 차지하였고, 14.6%가 친구, 12.6%가 혼자 있을 때 순으로 답하였다. 여기서 눈 여겨 볼 수치는 ‘직장에서 일할 때’인데 1.7%로 통계상 꼴찌를 차지했다. 직장에서 일을 할 때 행복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하면서 어떻게 행복할 수 있냐고 반문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일과 행복을 연결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일 속에서도 행복을 찾을 수 있다. 왜냐하면 행복은 성취했을 때가 아니라 관계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직장생활을 할 때 가장 힘이 드는 것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일이 힘들기 보다는 사람들 간의 관계가 힘들다고 한다. 직장에서 일을 할 때 행복하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는 관계 속에서 행복을 이야기한다. 누군가와의 관계가 좋지 않으면 행복하기 어렵다. 직장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직장생활이 행복 하려면 단순히 월급을 많이 받으면 행복할 것 같지만 그런 행복은 단기간에 끝난다. 많은 월급을 받는 것 자체는 행복이 아니라 만족이기 때문이다. 행복한 관계를 만들어 가는 직장문화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입사 3년차 미만의 사원들 55%는 언제든지 떠날 준비를 하고 있고, 입사 1년 안에 이직을 생각하는 사람이 75%에 다한다. 직장 내 관계의 어려움은 특히 상사와의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이 가장 크다. 나와 성향이 맞지 않은 리더를 모시는 것만으로도 직장생활의 상당히 큰 스트레스를 안겨줄 수 있다. 또 요즈음은 리더와 구성원 간에 세대차이를 느껴서 소통의 어려움과 나아가서 직장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잡코리아가 남녀 직장인 278명을 대상을 한 조사에서 '직장 내 세대차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가'라는 질문에 63%가 받고 있는 편이라 답했고 심각하다고 답한 사람도 15%나 되었다. 그렇다면 내가 하루의 2/3이상을 보내고 있는, 곳 직장에서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직장은 어떻게 변해야 할까?
다양한 방식의 접근이 있지만 우선 직장 내에서의 관계의 질이 높아져야 한다. 동료간의 관계, 부하직원과의 관계, 상사와의 관계가 좋아야 한다. 우리는 우리가 다니고 있는 회사로 출근하는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우리가 속해 있는 팀으로 출근하는 것이다. 회사가 아무리 멋져도 팀 내에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지 않으면 그 회사는 나에게는 다니고 싶지 않은 지옥 같은 공간일 뿐이다. 일터의 행복을 찾고 모두가 일하기 좋은 일터를 만들고, 직원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면서 일에 몰입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직장문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
직장 내에서 관계 질을 고려하고 가족친화적 직장문화를 조성의 필요성을 이야기 하면, 중요성과 필요성에는 동의하지만 많은 경영자나 리더들이 아직은 그럴 때가 아니라고 한다. 또 언제간 회사가 성장하고 나면 그때 고려해 보겠다는 CEO나 리더도 있다. 그럴 수 있다. 직원들에게는 자기 앞에 떨어진 업무와 실적이 중요하고, 리더들에게는 당장의 성과와 매출 목표 달성이 중요하다. 회사를 이끌고 있는 CEO에게는 회사의 규모를 키우고 자산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 회사는 일하는 곳이고 이익을 남기는 곳이지 놀러 다니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이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예를 들면 이런 거다. 아이의 중간고사 시험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 부모가 지금까지 했던 방식은 당근과 채찍이었다. '너 이번 시험 못 보면 엄마한테 혼날 줄 알아. 하나 틀릴 때마다 한 대씩이야.' 아이는 무서워서 공부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도 초등학교 저학년 때 잠시 통할 수 있다. 이런 일이 몇 번만 반복되면 아이가 시험 결과를 가지고 와서 '몇 대에요. 빨리 끝내세요. 저 놀러 나가야 해요.'라고 할 수 있다. 아니면 매를 맞기 싫어서 성적을 조작할 가능성이 있다. 아이에게 어렸을 때부터 문서 조작의 기회를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당근을 쓸 수도 있다. '너 이번 시험 잘 보면 엄마가 핸드폰 최신형으로 바꿔 줄게' 물론 이것도 한시적인 방법이다. 이제 아이는 보상이 오지 않으면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보상 또한 점점 스케일이 커져서 지금은 최신형 핸드폰으로 가능할 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집을 사 내놓으라고 협박할 수 있다.
이제 직원들이 일에 몰입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이제 더 이상 당근과 채찍으로만은 안 된다. 당근은 직원을 수동적으로 만들고 편법을 조장하며, 채찍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 아이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직원의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그들의 외부환경의 변화와 내적 동기를 자극해야 한다. 아이가 집중해서 공부 할 수 있도록 공부에 방해되는 환경은 없는지, 걸림돌은 무엇인지 체크할 수 있다. 직원들이 몰입해서 일할 수 있도록 회사 제도나 환경도 점검해야 한다. 일가정 양립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워킹맘에게 필요한 유연근무제나 시차 출퇴근제 도입할 수 있다. 물론 일터에 환경에 맞는 제도가 필요하다. 단적인 예를 들면 직원 평균 나이가 50세인 일터에 가장 필요한 가족친화 제도가 육아휴직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아이가 스스로 성적을 올릴 필요성을 느껴야 한다. 다시 말해 동기가 있어야 한다. 내적 동기는 언제 생기는 것일까? 결핍이 있어야 동기가 있다. 내가 꼭 갖고 싶은 것이 있어야 돈을 모으는 행동을 한다. 요즈음 아이들은 결핍이 없다. 절실히 갖고 싶은 것이, 꼭 필요한 것이 있기 전에 부모가 제공하기 때문이다. 직원들도 마찬가지이다. 일에 몰입하고 성과를 내려는 내적 동기가 필요하다. 누구를 위해, 누구의 잔소리가 듣기 싫으니까 마지못해서, 대안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은 한계가 있다.
마지막으로 관계가 좋아야 한다. 부모-자녀 관계가 좋은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 일터에서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은 직원들이 일도 잘하고 직장생활도 잘한다. 함께 일하고 있는 사람들과 관계가 좋으려면 전제되어야 하는 것이 소통이다. 내 이야기가 통하는 일터, 나를 가족처럼 생각하고 진정으로 아껴주는 회사, 동료간에 리더와 구성원 간에 신뢰를 바탕으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어야 행복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다.
조직에서 리더의 역할은 중요하다. 그건 예나 지금이나 변치 않은 진리이다. 리더는 조직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다. 일하기 좋은 일터 만들기 조성에 리더가 앞장서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글 윌토피아 가족친화사업부 본부장 강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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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직장생활탐구 "시키는 일만 겨우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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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직장생활탐구 "간섭해서 짜증나요" |






















